이다솔 | stdillev
이다솔 | stdillev
#이해 #흔적
Getting to Know는 저를 알아가는 여정의 한 장면을 담은 작업입니다. 디자인을 할 때면, 평소에는 지나쳐버렸던 저의 행동들과 감정들을 다시 들여다보게 됩니다.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 왜 그때 그 말을 삼켰는지, 왜 설명할 수 없는 기분에 잠겼는지를 스케치와 색감, 모양과 레이아웃 속에서 천천히 마주하게 됩니다.
때로는 단지 예뻐서 그린 줄 알았던 모양이, 사실은 제가 느끼고 있었던 결핍을 말해주기도 하고 무심코 고른 색이, 지금의 저를 가장 정확히 표현하고 있었던 것을 나중에야 깨닫기도 합니다. 저는 작업을 하며 조금씩 저를 이해하게 되고, 그 이해는 스스로를 받아들이는 데에 용기를 줍니다. 그래서 디자인은 저에게 단순한 표현 수단이 아니라 저 자신을 알아가고, 받아들이고, 사랑하게 해주는 조용한 대화이자 믿음입니다.
'Getting to Know'는 그 믿음이 만든 조각이며, 오늘의 제가 어제의 저를 이해하려 애쓴 흔적입니다.
디자인을 할 때마다, 말로 설명할 수 없었던 저 스스로를 조금씩 이해하게 됩니다. 그게 쌓이면, 언젠가 나를 온전히 사랑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래서 계속 디자인 작업을 하게 되는거 같습니다.
좀 더 여유있게 작업에 집중할 수있는 환경이 되어준거 같습니다.
각자가 추구하는 디자인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과 함께 디자이너 생활을 이어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