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출발-21

臭神(취신)

김령경

출발-21

臭神(취신)

김령경

#지하철 #델리만쥬 #냄새

천안에 살면서 서울로 디자인하러 가는 일이 많습니다. 그 길에서 저는 늘 지하철을 탑니다. 그리고 역 안에서 델리만쥬 냄새를 맡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그 냄새는 '저는 지금 디자인하러 가는 중'이라는 작은 감각적 신호가 되었습니다. 반복되는 이동 속에서 익숙하게 쌓인 그 냄새는 '제가 여전히 디자인을 하고 있다'는 조용한 증거처럼 작동합니다.

무언가를 계속할 수 있다는 믿음은 대단한 각오나 결심에서 오는 것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오히려 작고 익숙한 루틴이 이어질 때, 그 속에서 더 단단하게 만들어집니다. 그래서 델리만쥬 냄새는 저에게 "지금도 하고 있으니까, 앞으로도 계속할 수 있다"는 묵직한 안심을 줍니다. 이 포스터는 그 감각에 대한 기록입니다. 디자인을 계속할 수 있다는 믿음은, 그렇게 반복 속에서 만들어집니다.

Q.
당신에게 디자인을 '계속하고 싶다'고 느끼게 하는 힘은 무엇인가요?

반응입니다. 내가 만든 다양한 디자인을 보고 반응하는 사람들을 보면 계속해서 디자인을 하고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Q.
지역(공간/도시/사람 등)은 당신의 작업에 어떤 영향을 주었나요?

나에게 한 도시는 ‘디자인 영감소’ 같은 느낌입니다. 어딘가를 갈 때마다 항상 디자인의 요소를 찾게 됩니다. 집 앞이든, 해외로 놀러가든 어떤 공간이든 제게 영감을 줍니다.

Q.
당신은 어떤 사람들과 '연결'되고 싶나요?

열정이 넘치는 사람들과 연결되고 싶습니다.

Q.
관람자에게 전하고 싶은 질문이나 이야기가 있다면?

당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을 할 때 하는 특별한 루틴이 있나요?

김령경

저는 천안에 살고있는 디자인과 대학생입니다. 일상생활에서 볼 수 있는 여러가지 디자인 요소들에서 부터 작업하는 것을 즐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