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완주-43

저장, 나를 향한 응원

윤은희

완주-43

저장, 나를 향한 응원

윤은희

#셀프축하 #응원 #파티

오랜 시간 고민하고 작업한 결과물이 마침내 폴더 안에 저장되는 순간, 마치 하나의 ‘완성된 생명체’처럼 기념받는 모습을 유쾌하게 표현하였습니다. 폴더 캐릭터는 그 모든 과정을 묵묵히 견뎌내며 조금씩 자라난 ‘지금의 나’를 상징하며, 오랜 시간 함께해온 키보드, 커서, 펜툴, 마우스는 말은 없지만 흐뭇한 미소로 곁에서 축하해줍니다.

‘저장’은 단순한 기능이 아닙니다. 내 생각과 감정을 꺼내어 정리하고, 스스로를 솔직하게 마주한 시간의 기록이자 “해냈다”는 안도, “앞으로도 할 수 있다”는 다짐, 그리고 나 자신에게 건네는 따뜻한 응원의 순간입니다.
디자인은 나를 자라나게 했고, 나는 그 속에서 진심으로 좋아하는 마음을 발견했습니다. 그 마음이, 다음 작업을 다시 시작하게 하는 가장 소중한 원동력입니다.

Q.
당신에게 디자인을 '계속하고 싶다'고 느끼게 하는 힘은 무엇인가요?

디자인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중학교 시절, 포토샵을 처음 접했던 순간의 즐거움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그때 느꼈던 성취감은 스스로를 인정하게 만든 첫 번째 경험이었습니다. 평소 후회를 많이 하는 성격이지만, 디자인만큼은 달랐습니다.

되돌릴 수도 있고, 다시 시작할 수도 있으며, 시간이 쌓일수록 결과물이 향상되기 때문입니다. 퍼즐처럼 흩어져 있던 생각들이 하나로 정리되는 그 순간, 몰입감과 안도감이 동시에 밀려옵니다. 그래서 저장된 결과물은 단순한 이미지가 아니라, 그 시간을 견디고 버텨낸 저 자신에 대한 응원이자 앞으로도 계속하고 싶다는 다짐을 담은 기록입니다.

Q.
지역(공간/도시/사람 등)은 당신의 작업에 어떤 영향을 주었나요?

부산에서는 디자인으로 살아남기란 쉽지 않은것 같습니다.

Q.
당신은 어떤 사람들과 '연결'되고 싶나요?

비전공자에서 디자인을 계속하는 사람들

Q.
관람자에게 전하고 싶은 질문이나 이야기가 있다면?

당신도 언젠가, 스스로를 진심으로 인정했던 순간이 있었나요?
이 포스터가 당신의 기억 속에도 작고 따뜻한 ‘저장’ 버튼을 하나 남기길 바랍니다. 스스로를 토닥였던 순간, 잘하고 있다고 말해주었던 기억이 다시 한 번 당신의 마음을 다정하게 일으켜주리라 믿습니다.

윤은희

부산에서 디자인하고 있습니다.
비전공자에서 디자인이 좋아 시작했고 지금은 디자인이 제 전공이 되었습니다. 주로 행사디자인(포스터, 현수막), 로고 브랜딩 작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