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은희
윤은희
#셀프축하 #응원 #파티
오랜 시간 고민하고 작업한 결과물이 마침내 폴더 안에 저장되는 순간, 마치 하나의 ‘완성된 생명체’처럼 기념받는 모습을 유쾌하게 표현하였습니다.
폴더 캐릭터는 그 모든 과정을 묵묵히 견뎌내며 조금씩 자라난 ‘지금의 나’를 상징하며, 오랜 시간 함께해온 키보드, 커서, 펜툴, 마우스는 말은 없지만 흐뭇한 미소로 곁에서 축하해줍니다.
‘저장’은 단순한 기능이 아닙니다. 내 생각과 감정을 꺼내어 정리하고, 스스로를 솔직하게 마주한 시간의 기록이자 “해냈다”는 안도, “앞으로도 할 수 있다”는 다짐, 그리고 나 자신에게 건네는 따뜻한 응원의 순간입니다.
디자인은 나를 자라나게 했고, 나는 그 속에서 진심으로 좋아하는 마음을 발견했습니다. 그 마음이, 다음 작업을 다시 시작하게 하는 가장 소중한 원동력입니다.
디자인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중학교 시절, 포토샵을 처음 접했던 순간의 즐거움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그때 느꼈던 성취감은 스스로를 인정하게 만든 첫 번째 경험이었습니다. 평소 후회를 많이 하는 성격이지만, 디자인만큼은 달랐습니다.
되돌릴 수도 있고, 다시 시작할 수도 있으며, 시간이 쌓일수록 결과물이 향상되기 때문입니다. 퍼즐처럼 흩어져 있던 생각들이 하나로 정리되는 그 순간, 몰입감과 안도감이 동시에 밀려옵니다. 그래서 저장된 결과물은 단순한 이미지가 아니라, 그 시간을 견디고 버텨낸 저 자신에 대한 응원이자 앞으로도 계속하고 싶다는 다짐을 담은 기록입니다.
부산에서는 디자인으로 살아남기란 쉽지 않은것 같습니다.
비전공자에서 디자인을 계속하는 사람들
당신도 언젠가, 스스로를 진심으로 인정했던 순간이 있었나요?
이 포스터가 당신의 기억 속에도 작고 따뜻한 ‘저장’ 버튼을 하나 남기길 바랍니다. 스스로를 토닥였던 순간, 잘하고 있다고 말해주었던 기억이 다시 한 번 당신의 마음을 다정하게 일으켜주리라 믿습니다.
부산에서 디자인하고 있습니다.
비전공자에서 디자인이 좋아 시작했고 지금은 디자인이 제 전공이 되었습니다. 주로 행사디자인(포스터, 현수막), 로고 브랜딩 작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