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솔이 | 이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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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솔이 | 이솔
#콜라주 #신뢰 #빛
내면의 조각들이 모여 형성된 손은, 기도하는 모습 같기도 하고, 등을 조용히 토닥이는 손처럼도 보입니다. '믿음'이라는 주제를 시각적으로 풀어내기 위해, 신뢰를 상징하는 초록과 따뜻한 색감을 중심으로 보정하며 작품의 분위기를 완성했습니다.
믿음은 누군가에게는 종교일 수 있고, 자기 자신을 향한 신뢰일 수도 있습니다. 저에게는 주변 사람들의 믿음이 가장 큰 원동력이 되어주었습니다. 때로는 무모한 선택처럼 보였던 길에도 묵묵히 곁을 지켜준 이들의 신뢰가 있었기에, 저는 오늘도 디자인을 계속해나갈 수 있었습니다.
작품의 제목인 ‘신(信)’은 ‘믿을 신’ 자에서 따온 것으로, ‘믿음’이라는 키워드에 다층적인 의미를 더했습니다.
디자인을 업으로 삼아보는 것이 어떠냐는 권유는 학생때부터 있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좋아하는, 취미로 하는 것을 업으로까지 가져가고 싶지는 않더라구요. 인턴십 당시 온라인 마케팅 및 디자인 등... 정말 잡다한 일들을 많이 했었는데 결국엔 디자인 할 때 능률도, 재미도, 집중도 모두 올라가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한 살이라도 어릴 때 하고 싶은 길을 가자 라고 마음을 먹게 되어 지금까지도 그 마음 그대로 달려나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도 저는 아직도 디자인 할때가 가장 재미있습니다. 이제 돌아갈 수 없다... 라는 감정도 있지만, 가장 큰 건 이 일에서 운명(?) 같은 감정을 느끼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디자인이 마치 제 운명처럼 느껴져요 ㅎㅎ
오기... 를 주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비수도권 지역에서 예술 장르를 파는 것은 수도권에 비해 여러모로 어렵다고 느낍니다. 저 역시 수도권에서 활동하고 싶다, 일하고 싶다는 감정이 있지만 한편으론 지방에서도 이렇게 살아남을 수 있다! 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오기가 생기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인문학도라, 인간적인 사람들과 연결되고 소통하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디자인 쪽 분들 뿐 아니라 정말 많은 장르에서의 사람들을 만나고, 새로운 것을 배워가며 연결되고 싶습니다.
자신을 믿는 것이 어렵다면, 나를 믿어주는 주변인들의 위로와 따스함을 믿어보세요. 그런 감정을 작품에 담고자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