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도연
박도연
#since #until #energy
이 작업은 디자인을 계속하게 만드는 보이지 않는 에너지와 그 흐름에 대한 표현입니다. 'Since'와 'Until' 사이에는 시작과 끝이 아니라, 선택과 지속이 존재합니다. 그 사이에 머물며 우리는 믿고, 의심하고, 멈추고, 다시 나아갑니다. 흘러가는 감정과 반복되는 움직임 속에서, 디자인은 완결이 아닌 과정으로 자리잡습니다. 이 포스터는 그 과정을 움직이게 하는 힘이 무엇인지 질문하며, 끝나지 않는 '지금'을 계속 살아내는 디자이너의 태도를 보여줍니다.
디자인을 계속하게 만드는 힘은 내면의 감정들을 표현하고, 그것이 누군가에게 닿는 순간에 있습니다. 공감의 에너지는 소모되었던 제 안의 에너지를 채워주며 다시 나아가게 합니다. 계속하고 싶은 마음은 거창한 신념이 아니라, 작은 감정과 누군가의 공감 사이에서 이어집니다.
일상에서 마주치는 자연이 저에게 많은 영향을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서울이라는 도시는 다소 삭막하게 느껴지지만 이 도시 속에서도 자연을 만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늘 자연과 함께 공존합니다. 요즘은 물이 흐르는 천의 산책길을 걸으며 생각을 정리하고 영감을 얻습니다.
서로의 열정을 공유하고 공감할 수 있는 사람들과 연결되고 싶습니다.
이 포스터를 보며 끝없는 과정 속에서 나를 움직이게 하는 에너지를 인식하고, 그것이 어떤 형태를 가지고 있을지 상상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