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시호 | S!RU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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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시호 | S!RUU
#감정 #노래 #디자인
어린 시절부터 노래를 참 좋아했습니다. 직접 부르는 것도, 무대 위에서 반짝이며 노래하는 누군가를 바라보는 것도요.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언제든 노래를 듣고 부르는 걸 즐겼습니다. 제가 디자인을 시작하게 된 계기도, 그런 '노래'와 관련이 있습니다.
누군가의 반짝이는 목소리와 멜로디를 시각적으로 담아내고 표현하고 싶다는 마음에서 시작했습니다. 노래를 들으며 느낀 감정과 생각을 제 머리와 심장을 거쳐 디자인으로 풀어냈을 때, 그걸 본 누군가에게도 새로운 감정과 시각을 전할 수 있다는 ‘연결성’이 너무 좋아서 아마 지금까지 계속 디자인을 하고 있는 게 아닐까 생각해요. 이 작품은 그런 저의 디자인에 대한 믿음과 바람을 담아낸 작품입니다.
다양한 감정이 새겨진 코인들 중 하나를 넣으면, 그 감정과 어울리는 또는 새로운 감정을 불러일으킬 음악 앨범이 출력되는 장치. 그걸 듣고 즐기면, 당신의 감정도 어딘가로 살짝 움직일 수 있을 거예요.
제가 디자인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음악과 관련이 있습니다.
어릴 적부터 아이돌을 좋아하면서 단순히 노래 감상에 그치지 않고 좋아하는 마음을 제 손으로 풀어내고싶은 생각에 서툰실력으로 마우스를 잡고 포토샵을 다루며 굿즈를 완성해서 판매하고 나눴던 경험이 있어요. 그렇게 자연스레 미래에 대한 꿈도 디자인으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디자인을 전공하고 꾸준히 해오면서 길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했을 때, 어떤 영상 플랫폼에서 어떤 분이 제가 인생에서 처음 만들었던 굿즈를 갖고 계신걸 보고 너무 벅차고 행복했고 나는 디자인을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구나 라고 느꼈던 기억이 있어요. 노래를 들으며 느낀 감정과 생각을 저만의 디자인으로 풀어냈을 때, 그걸 본 누군가에게도 새로운 감정과 시각을 전할 수 있다는 ‘연결성’이 너무 좋아서 아마 지금까지 계속 디자인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라오면서 주변에 디자인을 했던 사람이 없어서 말그대로 맨 땅에 헤딩 수준이었습니다. 지역 자체도 제가 다니던 학교도 디자인보단 문이과 중점 학교였다보니 더더욱 미술이란걸 시작하기 두려웠던 환경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도 학교 미술쌤의 적극 지지와 부모님의 설득 성공으로 미술을 시작했고 경기도에서 살아왔지만 큰 도시가 서울이었기에 좋아하는 디자인을 폭넓게 보러 다니려면 왕복 4시간을 견디며 왔다갔다 했어야 했는데 그 시간들 마저도 어렵게 시작한 만큼 힘들지만 즐겁게 다녔던 것 같아요. 그래도 여전히 서울이 아니라 좀 더 다양한 지역에서 더 다채로운 전시를 볼 수 있음 좋겠다는 바람은 가득합니다.
제 디자이너 사명이 "디자인으로 사람들과 소통하며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하고 굴러가며 더 넓은 연결을 만들어가고싶습니다" 입니다. 저와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 더 나아가 전혀 접점이 없는 사람들과도 연결되어 다양한 감정을 디자인으로 공유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어떠한 힘든 상황이 찾아와도 여러분을 움직이게 하는 믿음과 힘은 무엇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