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질주-35

새롭고 짜릿해

문혜진 |  fdnf

질주-35

새롭고 짜릿해

문혜진 |  fdnf

#창작의짜릿함 #시각적탐험 #깨어나는감각

저는 여행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여행을 통해 얻는 감각적 쾌감이 제가 디자인을 할 때 느끼는 감정과 유사하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분야의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생겨나는 호기심과 설레임은 마치 새로운 세계를 탐험하는 여정처럼 느껴졌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기술적, 시각적 영역을 탐색하며 신비롭고 낯선 세계를 마주하는 감각을 시각적으로 극대화하고자 작품의 소주제를 '창작의 새로운 짜릿함'으로 정하였습니다.

1. 메인 오브제 3종
⦁ [뇌] 창의적 아이디어를 점화하는 두뇌
⦁ [눈] 시각 언어를 탐색하고 분별하는 감각적 안목
⦁ [손] 무형의 개념을 형태로 구현하는 실행의 손

2. 레이아웃 구조
디자이너의 눈을 은유적으로 형상화하고자, 한글 타이포를 위아래로 배치하고, 중심에는 눈의 곡선과 비율을 닮은 공간을 비워낸 뒤 메인 오브제를 배치하여 구성했습니다.

3. 그래픽 톤앤매너: 사이버펑크
사이버펑크는 그 특유의 미래적, 미지의 분위기로 이러한 '탐험의 감정'을 강렬하게 전달할 수 있는 시각적 언어라고 생각합니다.

Q.
당신에게 디자인을 '계속하고 싶다'고 느끼게 하는 힘은 무엇인가요?

저는 여행하는 것을 정말 좋아합니다. 그래서 시간이 날 때마다 자주 떠나려고 노력합니다. 일상의 익숙함을 벗어나 낯선 공간과 마주할 때 느껴지는 긴장감, 그리고 동시에 밀려오는 짜릿한 자극이 저를 즐겁고 신나게 만들어줍니다. 그곳에서 얻는 에너지는 반복되고 지치는 일상을 버텨내는 힘이 되어주기도 하고, 넓은 세상을 경험하며 디자인적인 영감과 자극도 자연스럽게 얻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에게 디자인이란, 그와 같은 맥락에서 매 프로젝트마다 아직 몰랐던 세계를 탐험하는 설레고 신나는 여정처럼 느껴집니다. 저에게 있어서 디자인이라는 분야는 시각적 감각이 깨어나고, 도파민이 터지는 일이기에, 그 감각적 쾌감이 계속해서 디자이너로 일하게 만드는 원동력이었던 것 같습니다.

Q.
지역(공간/도시/사람 등)은 당신의 작업에 어떤 영향을 주었나요?

서울에서 디자이너로 살아가는 것은, 다양한 전시나 팝업 등 영감을 받을 수 있는 장소들이 많다는 점에서 참 좋았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서울에서 디자이너로서 가장 좋았던 점은, 이곳이 많은 디자이너들이 모여 있는 도시이기 때문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실력 있는 분들도 정말 많았고, 특히 많은 것을 아낌없이 알려주시고 후배들의 길을 열어주신 선배 디자이너분들이 계셔서 감사하고 더욱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도 언젠가 꼭 그런 선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Q.
당신은 어떤 사람들과 '연결'되고 싶나요?

다양한 디자이너, 기획자, 그리고 조금이라도 공통 분모가 있는 다양한 분야의 분들과 소통하고 협력하여 유익한 관계로 연결된다면, 개인에게도 업계 전체에도 긍정적인 영향력이 퍼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 역시 함께 성장하고 싶은 사람들과 연결되고 싶습니다.

Q.
관람자에게 전하고 싶은 질문이나 이야기가 있다면?

직업이라는 건 사람마다 저마다 다른 가치관으로 바라보는 것 같습니다.
어떤 사람은 직업을 생계 수단으로 보고, 돈을 버는 데 목적을 두며, 잘하는 일이나 수익이 좋은 직업을 선택하라고 말합니다. 또 다른 사람은 직장인의 기준으로 하루에 8시간씩 주 5일을 일해야 하니, 그렇게 보면 하루, 한 달, 일 년, 그리고 인생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는 것이 직업인데, 그렇다면 즐겁고 재미있는 일을 해야 하지 않겠냐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후자에 제 직업 인생을 걸어보았습니다.
다행히 아직까지는 디자인이 저에게 공부할 것도 많고, 새로운 세계를 탐험하는 즐거움을 주는 일로 남아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선택을 하셨나요?
그리고 그 선택에 만족하고 계신가요?

문혜진 | fdnf

서울시 강남구에 있는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BX와 BI 관련 작업을 하고 있으며, 프리랜서 작업도 조금씩 준비 중인 디자이너입니다. 본업에서는 뷰티 업계 프로젝트가 많은 편이고, 개인적으로는 실험적이고 재미있는 작업을 좋아해 다양한 시도와 탐구를 통해 제가 진심으로 즐기고 좋아하는 일들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평소에는 문화와 환경이 낯선 해외로 여행 가는 것을 좋아하여 1년에 1~2번 정도는 꼭 다녀오는 편입니다. 가능한 한 많은 나라의 문화를 직접 경험해보는 것이 제 인생의 목표 중 하나입니다.

최근에는 AI를 활용한 디자인에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디자이너의 역할과 영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설렘과 두려움이 공존하지만, 열심히 실험하고 배우는 중입니다.